막걸리 먹고 쓰는 편지

장맛비 내리는 저녁

황금횃대 2012. 7. 7. 13:42

 

 

사흘 전 상민이는

옥상에다 텐트를 쳤다.

더운 여름 옥상 텐트에서 자면 야영하는 기분일거야

그러더니 혼자 뚝딱뚝딱

펄럭펄럭,

그렇게 집 한 채를 지었다.

나도 아조 신이 나서

선풍이에 스텐드에

전기배선과 매트, 홑이불, 쿠션등을 계단을 오르내리며 갖다 날랐다

제법 아늑한 옥탑방이 생겼다

거기서 책도 읽고

엽서도 그리고

일기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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