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있는 앞면은 저렇게 우~~~~~~~~~아 하게 써놓구요 뒷면에는 요...
오늘 오후,
그러니까 오후 세 시 반점을 지나갈 때
나으 서방님은 새로 포도 심은 포도나무와 고추에 약을 치러 가자고 하십니다
경운기 작동이 서투른 서방은 경운기로 약칠 때마다
짜증게이지가 폭발 직전까지 올라갑니다
게이지가 폭발하기 직전에는 나한테 온갖 고함과 패악을 부려가며 게이지 지수를 낮추며 제가 살아날 궁리를 하더만요
경운기 바퀴 밑에는 피스톤 반동으로 굴러가지 말라고 짱돌을 공가놨는데
마지막 한 골 남겨 두고 경운기 조작이 미흡하여 약이 잘 나오지 않자 내게 욕을 해댑니다
[그래, 니, 더.워.서. 내한테 짜증내제...알았다 마. 내가 받아주께]하는 속생각 1과
[야이 띠발놈아, 약줄 잡아 땡기고 줄 잡아주는 나는 니보다 오백 배 더 힘들거등. 고만 짱돌로 대가리를 확,]하는
속생각 2가 약 치는 내내 갈등을 빚어요 젠장.
이렇게 엽서에 제 흉을 본다고 고스방놈이 우째 알고는 일 마치고 늦은 시간 들어와 삽짝 닫는 소리 듣기네요 이만,
총총...
2012년 7월 4일 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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