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아버님 생신이라요
어제 저녁에 고스방하고 김천 마트에 장보러 갔지요
순대가 술술 연기를 뿜으며
쪄지고 있는데 고스방 순대 하나 사래요
그래서 순대 한 도시락 사서 장 다 보고 차에 타고는 요지로 찍어 먹는데
내가 순대 먹을 동안
고스방은 순대는 안 먹고 삶은 간만 소금 찍어 먹여달래요
(자기는 운전하니까 날 보고 입에 넣달라고 함)
어지간히 내가 순대를 다
먹고 세개 남았더랬어요
내가 먹다가 물었죠?
"여보, 왜 당신은 순대 안 먹고 간만 먹어?"
그랬더니 고스방 대답이 가관이여
"으응..내가 라디오 방송 들었는데 순대 내장 씻을 때 똥같은게 잘 안 씻어지니까 슈퍼타이 풀어서 씻어낸다더라. 그 말 듣고는 내 순대 안 먹기로 했찌"
"뭐야 이씨...그럼 나는?"
이런 서방도 스방이라고 믿고 살아야 하는 나는 뭔가 뭔가 뭔가말여???
다음 주 토요일 우리집에 오시면 이런 고스방을 만날 수 있습니다- 벙개 PR 멘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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