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 아줌마 >
박영희
찔를라믄 팍 찔르든가
말라믄
말제마는
염병할 시상
누구는 서방 잘 만나
양산 쓰고
궁뎅이 흔들고
누구는
노가다판에 나와
아침에는 못에 찔리고
저녁이믄 저녁이라고
뭣에 찔리고
죽어라고 땅만 고르면 뭘
해
시상은 골라지지가 않는 것을.

<가시연꽃>
남편은 텔레비전 보면서 째려본다
"저눔의 여편네는 테레비나 같이 보면 좀
좋아?
뭔 곰팽이 핀 눈으로 손바닥 만한 책을 들여다 보며 저리 심각할까?"
"고스방...당신하고
나하고, 밤이면 밤마다 고른다고...고르는데도...아직 덜 골라졌나바..."
끌끌끌....
일기 (0) |
2005.09.26 |
오해 (0) |
2005.09.25 |
흐르는대로 (0) |
2005.09.23 |
소고기 국밥 (0) |
2005.09.22 |
밥 (0) |
2005.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