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보성 아줌마

황금횃대 2005. 9. 23. 19:39

< 보성 아줌마 >



박영희


찔를라믄 팍 찔르든가

말라믄 말제마는

염병할 시상

누구는 서방 잘 만나

양산 쓰고

궁뎅이 흔들고

누구는 노가다판에 나와

아침에는 못에 찔리고

저녁이믄 저녁이라고

뭣에 찔리고

죽어라고 땅만 고르면 뭘 해

시상은 골라지지가 않는 것을.


<가시연꽃>


남편은 텔레비전 보면서 째려본다

"저눔의 여편네는 테레비나 같이 보면 좀 좋아?

뭔 곰팽이 핀 눈으로 손바닥 만한 책을 들여다 보며 저리 심각할까?"



"고스방...당신하고 나하고, 밤이면 밤마다 고른다고...고르는데도...아직 덜 골라졌나바..."

끌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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