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장의 추억
-고스방의 독백
동네 총회를 했었지
임기 끝난 부녀회장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는 여편네가 부녀회장이 되었네
대뜸 나를 보자
이제부터 부녀회장이니 내게 잘 보이여
되잖은 허세를 부려놓는다
팔뚝에 완장이라도 하나 채워주면
저 여편네 여럿 죽이겠어
옛날옛날옛날에
어느 민족이 그랬다지
팔뚝에 완장만 차면
눙깔이 화악 뒤집혀
형제간에 총부리를 겨누고
완장값 하였다던 이야기
안 그래도 달구새끼보다 목청이 커
예사로 목소리가 담을 타 넘어 가는데
저눔으 직책까지 맡앗으니
치맷자락 숱하 찔락거리고 댕기게 생깃어
그 꼴을 디러버서 어째보누
아이고...
고스방 ㅡ,.ㅡ;;;(아마 이랬을꺼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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