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 팔다
아침 논자락 물꼬 보러 갔다오는 길
교통사고가 나서 죽어 있는 길섶의 뱀을 보다
비늘이 갈기처럼 일어섰다 앉았다 다섯번만 더 했더라도
비극의 현장에서 비켜났을걸
예각의 그 혓바닥을 어딜 향해 두었기에
마침,
산비들기 한 쌍 풀숲서 날아 오른다.
전상순
아침 논자락 물꼬 보러 갔다오는 길
교통사고가 나서 죽어 있는 길섶의 뱀을 보다
비늘이 갈기처럼 일어섰다 앉았다 다섯번만 더 했더라도
비극의 현장에서 비켜났을걸
예각의 그 혓바닥을 어딜 향해 두었기에
마침,
산비들기 한 쌍 풀숲서 날아 오른다.
전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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