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동맹 상순이

나는 전생에..

황금횃대 2007. 6. 23. 20:01

나는 전생에 중이였나보다

비가 오면 왜 이리 주절주절 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중이 아니고서야 그럴리 없을 것인데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들어바바.

 

옛날에 스님들은 종이로 옷을 해 입었대요

마른 날이야 괘안치만 비가 오면 비에 젖은 종이 옷이 척, 척 처지잖여

그러면 스님이 그 한탄을 한다는게

여(여기)도 처저고 저(저기)도 처지고....중얼중얼.

중얼중얼이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감에 내 시대에 와서는 주절주절로 바뀌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오늘 황금같은 토요일인데 수지사는 친구가 포도밭에 일 도와주러 왔어요

비를 맞으면서 일을 도와주고 첨 하는 일이라 목도 아프고 할텐데 저녁때까지 도와주고는

저녁도 안 먹고 갔어요

어찌나 고마운지요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가 살면서 그들에게 뭔 이쁜 짓을 했다고 이렇게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쉴 틈도 주지 않는

악덕 포도밭 주인의 일을 도와준답니까.

고맙습니다^^

 

 

이렇게 고작 달력 한 장 건네주면서 저녁밥도 안 먹고 그녀는 수지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지금도 길 우에 있겠지요?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확실히 더 많습니다 ^^

 

그리고 고마운 사람이 또 있어요

시동생 병 때문에 요새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자신의 일 보다 더 세밀하게 생각날 때마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 주는데 나는 싸가지 없게됴 달랑 편지 한 장 보내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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