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생에 중이였나보다
비가 오면 왜 이리 주절주절 하고 싶어지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중이 아니고서야 그럴리 없을 것인데
무슨 근거로 그러냐고?
들어바바.
옛날에 스님들은 종이로 옷을 해 입었대요
마른 날이야 괘안치만 비가 오면 비에 젖은 종이 옷이 척, 척 처지잖여
그러면 스님이 그 한탄을 한다는게
여(여기)도 처저고 저(저기)도 처지고....중얼중얼.
중얼중얼이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흘러감에 내 시대에 와서는 주절주절로 바뀌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
오늘 황금같은 토요일인데 수지사는 친구가 포도밭에 일 도와주러 왔어요
비를 맞으면서 일을 도와주고 첨 하는 일이라 목도 아프고 할텐데 저녁때까지 도와주고는
저녁도 안 먹고 갔어요
어찌나 고마운지요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내가 살면서 그들에게 뭔 이쁜 짓을 했다고 이렇게 먼길을 마다않고 달려와 쉴 틈도 주지 않는
악덕 포도밭 주인의 일을 도와준답니까.
고맙습니다^^
이렇게 고작 달력 한 장 건네주면서 저녁밥도 안 먹고 그녀는 수지로 다시 되돌아갔습니다.
지금도 길 우에 있겠지요?
세상에는 착한 사람이 확실히 더 많습니다 ^^
그리고 고마운 사람이 또 있어요
시동생 병 때문에 요새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요
자신의 일 보다 더 세밀하게 생각날 때마다 여러가지 자료들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 주는데 나는 싸가지 없게됴 달랑 편지 한 장 보내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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