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동맹 상순이

팔자 도망

황금횃대 2007. 8. 25. 00:57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어쩌구 하는 시가 있다

나?

오늘은 돌아와 컴퓨터 앞에 앉은....하는 여자가 되었다

그러니까 그 날이 화요일이라, 오늘이 금요일잉께 메칠 전 일이재

대전에 양샘이 놀러와서 호호호 우린 올갱이 국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놀다가

마지막 한 껀만 해결하면 된다고 마악 일어나는데 전화가 왔다.

열 아홉살에 면허 따서 여든 여섯살까지 운전해도 무사고이셨던 아버님이

교통사고가 났다고 급한 전화가 왔다. 물런 실감이 안 나지.

아버님이 교통사고라니..

 

급하게 양샘 차를 타고 김천 병원에 가니 아버님은 피투성이가 되어서 CT사진을 찍고 계신다

사고 경위는 맞은편 차선에서 추월하던 봉고탑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어와서 운행하다가

울 아버님차와 정면 충돌한 것. 물런 아버님차는 박살이 나고, 뒷좌석에 앉아 있던 젊은 새댁이

하고 이쁜 아들까지 사고를 당했다.

새댁이는 많이 다쳤는데 신총하게 다섯살쯤 된 아이는 약간의 찰과상만 있을 뿐 큰 상처가 없어

천만 다행이다.

아버님은 갈비뼈가 세 대가 부러지시고, 이마며 다리 살갗이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나고...그야말로

아수라장.

 

김천 병원에서 응급처리를 하고 하루 지내시고는 담날 대전 선병원으로 이송.

이제 나흘이 흘렀네. 아버님은 여전히 중환자실에 계시고...쩝.

 

영동 할아버지가 지나가는 말로,

팔자 도망은 해도 자기가 난 時 도망은 못 간다고 하던데.

나는 내 태어난 시가 <병원>하고 뭔 관계가 있다냐...

 

어디 내 사주 좀 봐 주실 분 안 계시당가요?

 

 

이래저래 병원에서 서성거리는 인생이랄것 같으면 의사라도 되�으면 좀 좋았을까이...에구.

 

 

집에 오자마자 씨러져 자야지 했는데...여기 들다보니까 또 이러구 앉았네

이제는 돌아와 컴 앞에 앉은 누이여...ㅎㅎㅎ

참말로 웃음도 나오것다..내 팔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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