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래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다 절을 다 한다더니
그제 저녁에 김천 가서 머리카락 끊고 장 봐가지고 날 태워오면서 고스방이 이런다.
올해 시간이 좀 나면 처갓집 벌초할 때 예취기 싣고 가서 내가 싸악 깎아줄라 했는데,
내가 예취기로 벌초를 예술적으로 해 놓으면 처남들이 놀래서 뒤로 자빠질거라 너무 이쁘게 깎아서.
지난 주 문중 벌초를 하러 가서 봉분 12상분을 깎고는 어찌나 힘들고 더운지 그 많은 산소 옆에 아무 데나 자기것도 하나 파서 자리잡고 싶다고 한지가 며칠 지났다고.
아이고,
말만 들어도 고맙소.
동네 사람들아~~~ 마누래가 얼마나 이쁘면 처갓집 조상묘를 다 깎아 준다고 할까
그것도 예술쩍으로다 ㅋㅋㅋㅋ
훗날, 고스방이 나한테 열 번 골부리를 해도,그날의 멘트를 기억하고 나는 열 번을 다 참아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