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이야기 했지
남편 얼굴에 달빛이 머무면
한없이 슬퍼진다구
깊어진 주름 사이에
달빛이 찰랑찰랑 넘쳐
머리카락 사이에 손가락을 곤두세워
머리를 하염없이 쓸어 넘겨줘
잠 안오는 밤에는 말야
그럼 이남자
정신없이 잠을 자지
내 손끝이
남편의 머리 뼈모양을 기억하려
한없이 유영하는 시간
바람 한 점 없는 밤이라도
가슴에는 회한의 바람이 불고 가
그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남기는데
울대가 아프도록 꿀꺽 삼키며
팔꿈치 일으켜 세세히 얼굴을 쳐다보네
난,
이렇게 자는 남편 얼굴 보는 것이 좋아
한낮의 신경질 내던 모습도
햇볕에 찡그리던 인상도
조용히 감추고 잠만 자는 얼굴이
그렇게 좋을 수 없어
코 골고,
가끔 불까지 후훌 불어대는 남편의 입에
천사처럼 뽀뽀를 하면
깊은 잠 속에서도 팔을 뻗어 주는데
나는 그제서야 그 팔 우에 머리 얹고
잠 잘 준비를 한다네
닭살이라고?
천만에...
슬픔이여.
남편 얼굴에 달빛이 머무면
한없이 슬퍼진다구
깊어진 주름 사이에
달빛이 찰랑찰랑 넘쳐
머리카락 사이에 손가락을 곤두세워
머리를 하염없이 쓸어 넘겨줘
잠 안오는 밤에는 말야
그럼 이남자
정신없이 잠을 자지
내 손끝이
남편의 머리 뼈모양을 기억하려
한없이 유영하는 시간
바람 한 점 없는 밤이라도
가슴에는 회한의 바람이 불고 가
그건,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남기는데
울대가 아프도록 꿀꺽 삼키며
팔꿈치 일으켜 세세히 얼굴을 쳐다보네
난,
이렇게 자는 남편 얼굴 보는 것이 좋아
한낮의 신경질 내던 모습도
햇볕에 찡그리던 인상도
조용히 감추고 잠만 자는 얼굴이
그렇게 좋을 수 없어
코 골고,
가끔 불까지 후훌 불어대는 남편의 입에
천사처럼 뽀뽀를 하면
깊은 잠 속에서도 팔을 뻗어 주는데
나는 그제서야 그 팔 우에 머리 얹고
잠 잘 준비를 한다네
닭살이라고?
천만에...
슬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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