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방 총각 때 사진하고, 결혼하고 삼 사년 지난 후에 사진하고...
울 딸래미 총각 때 사진 말고 옆에 사진 보더니,
"엄마, 아빠 머리스탈 너무 웃기재. 내가 포토샵으로 불룩한 부분을 밀어주고 싶어"
최근의 고서방은 이렇답니다
앗! 고스방 뒷편에 불법개조한 유모차가 보이네요.
배는 내가 수술을 해서 좀 모양이 그래도 다리 하나만은 쭉빵이지
맨날 내 다리는 한뼘 반 짜리라고 놀리면서 자기다리는 스타킹 선전하는데 다리 모델을 해도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내가 사진 찍어주면서 "바지 걷어부치고 쭉빵 다리 좀 내놔 보시지" 했더니 "됐어 여편네야!"
씩 웃으면서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며칠 전, 무사고 15년 표창을 받고 (실제는 17년) 폼내면서 한 컷 찍었네요
나이 들어 갈수록 스방 허는 짓이 귀여워...젊었을 땐 왜 그런걸 몰랐는지. 내가 가끔 고스방 치어다보며 빙긋 웃으면 "왜 웃어?"하고 진지하게 묻습니다. "당신은 몰라도 되네요"
고스방은 영 모르지만, 내 안에서는 새록새록 솟아나는 새로운 정들이 가득하여, 쭉빵 서방하고 오래오래 살아야겠지요? 이상 희망사항이였습니다^^
붕어빵인 그의 아들, 요즘 한참 사춘기라 예민하기가 면도칼 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