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읍 화신리 중화사 골짜기로 야유회를 가다
새마을 지도자 하계수련회라는 제목이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군데군데 버티고 서 있어 하루종일 햇볕이 들이치지 않는다
죙일 그늘이다. 좋다.
바로 옆에는 개울물이 흘러 더우면 발 담그고 놀기 좋다
비가 자주 내리니 물도 깨끗하고.
둘도사님 암만 바닷물이 조타고 입술이 닳도록 해싸봐야 나는 거개 들어가고픈 맘 벨로 없응깨
이런 계곡물이야말로 발가락이 간지럽도록 나를 유혹하는 물이다.
흘러가는 구름을 담았다가,
퐁당, 파문을 그렸다가
귀를 간지래는 그 정겨운 물소리하며
저거시 우찌 나의 성감대를 저리 기맥히게 알고 귀를 간지랜다냐...
두 손으로 떠내서 한 잎 따 먹고 싶은 저 원초적 원죄여.
ㅎㅎㅎㅎ
역사야 뒤집어지든말든, 세상의 모든 따먹는 것의 감미로운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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