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많은 운자씨를 꼭 빼닮은 아들>
아침에 고스방 속옷 갈아 입는다고 날보고 옷을 달란다.
문갑에서 희某 아주머니께서 선물하신 꽃무늬 팬티를 내어준다
옷을 벗더니 옆에서 뜨게질 잠깐 하고 있는 내 머리 위에 똥내 나는 그것을 척 걸쳐놓는다
이런 일 당하면 아니 할 말로 야마 돌지?
옷을 머리에서 신경질적으로 벗겨 휙 집어 던지면서
"이 뭐하는 짓이고?" 하며 노려보니
"야이 여편네야 그것도 다아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거야. 관심 없어 봐 발끝으로 휙 차 버리지"
끄응...앓느니 죽지.
팬티를 입고 엉덩이를 조금 뒤쪽으로 내밀어서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아무래도 팬티가 좀 모양이 이상한거 같아"
"내가 보기엔 괘안쿠만 괜히 트집이야"
"아녀, 팬티 뒷부분이 좀 찡기는게 편안하질않아"
(궁뎅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내가)
"괘안쿠만 괜히 그랴"
"아무래도 팬티 선물해준 아줌마가 수를 썻지 싶어"
"수라니? 무슨 수?
"그게 내가 팬티가 불편하다 느낄 때마다 팬티 선물한 자기를 생각하라구 뒷부문을 좀 꾸맨것같아"
"푸하하하하하하하"
뒤집어집니다.
아이구...그 아지매가 말라꼬 머리 아푸게 그런거까지 생각을 할까. 안그래도 바빠서 몸이 열 개라도 모질라는 아지맨데.
하여간,
고스방의 관심은 그 날개를 어디까지 펼쳐 놓을지 자못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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