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전자 꼬매는 여자

죽자 맹글어놓으면

황금횃대 2006. 11. 17. 17:50

아침에 요가 갔다가

장날이라서 김장거리 사러갔지

쪽파 4단, 갓 4단, 생강 오천원, 새우젓 만오천원, 황석어젓 만원, 미나리는 농할까바 하기 전날 사기로 하고.

집에 와서 점심 먹어가며 쪽파를 다듬고 있으니 고스방이 밥 먹고 나와서 눈이 아리단다

"지기럴..넉단 앉아서 다듬는 사람도 있는데 옆으로 지내댕기면서 눈따굽다하나?"

이런 말이 목구멍에 차 올라오지만 꿀꺽 샘키고 그러면 얼릉 나가봐요 한다.

 

골파 다 다듬고 나니 택배가 왔다

어제 딸이 학교 가지 않았는데 생리대 이야기가 나와서 전에 만들려고 했던 대안 생리대를 만들자는데

합의를 보았다.

<피자매연대>사이트로 들어가서 만드는 요령을 눈여겨 보고 융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세상 참 좋다.

앉아서 주문하고 앉아서 받는다.

저거 만들려고 융을 사러 갈려면 버스타고 택시타고 시간 맞춰 또 버스타고 와야할텐데.

 

폭삭한 느낌의 애기 배내옷같은 질감의 천이 왔다.

 

 

양쪽 날개에 똑닥이 단추만 달면 날개형 면생리대 완성

 

<속에 들어가는 흡수대는 수건을 잘라서>

 

얼마전 뉴스에 한방생리대 A모 제품에서 포롬알데히드가 다량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반 생리대에도 기준치 한도내에서는 그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피자매연대에 가서 알게 되었다.

딸에게 잘 설득해서 우리도 이번참에 이걸로 바꿔보자 하여 만들었는데 정확하게 안 만들었더니 모양이 좀 거쉬기 하다.

 

다시 본을 다운받아 인쇄를 해서 정확하게 만들어봐야지

오늘 네개 만들었으니 시간 날 때마다 재봉틀 돌려 서른개쯤 만들어 놓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물론 좀 크게 만들어 나도 사용해야쥐..

근데 없는 놈이 핫바지가 두벌이면 죽는다던데

이녀르꺼 면생리대 만들어 써봐야지하고 죽자 만들어 놓으면

폐경 되는거 아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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