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기 이 야그는 외국남자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조나단리빙스턴시걸에게만 해당 되는 말인 줄 알았더니, 우리집 달구새끼가 요새 저 말의
진의를 깨닫고 목하 연습중이다.
우리집 마당 한켠에는 닭장이 있어, 검은 암탉 니마리, 황색 암탉 시마리, 그리고 장닭이 다섯마리 있다.
닭장 뒤에는 이백년 묵은 느릅나무가 중간이 분질러진채 귀신 산발한 듯 나뭇가지를 뻗고 있는데, 나무도 한 집구석에 한 이백년 묵다보면 전설이 생긴다.
느릅나무 전설은 나중에 글 쓰다 시간이 나면 귀퉁이 쪼매 붙여볼 생각이고, 요새 닭장에서 탈출한 장닭 한 마리가 마당을 배회 중이다.
마당에 떨어진 나락도 조오 묵고, 쓰레기장을 뒤져서 음식 찌끄래기도 조오 묵고 그러는데 암탉이 모두 닭장 안에 있으니 거시기 써 묵을 일이 없어졌다.
장닭과 암탉이 사이 좋게 마당에서 살던 시절, 암탉이 죽는 다고 꼬꾸댁거려서 밖을 내다보면 수탉이 암탉 위에 올라가 한 껀하고 내려오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나는 그 현장을 똑똑히 볼라고 몇 번이나 그 넘 주위를 유심히 봤는데도 현장 포착을 못했다. 올라 갔는가 하면 금새 내려온다. 아니 도대체 언제 한거야??????
밖을 나온 수탉의 거시기가 슬슬 녹슬게 생겼다. 그러나 사람이든 닭이든 양기란 것이 직접적으로 발산이 안 되면 우회적으로 발산을 하는 모양이다.
심심골때리는 날들이 계속되자 이놈으 수닭 느릅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첨에는 닭장 지붕담말래이를 꾸역꾸역 날아 오르더니 차츰차츰 느릅나무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푸드득 거리는 소리와 꽤끼랙꽥꽥~ 하고 동시에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면 그건 한 가지 더 높은 단계로 진출했다는 의미다.
오늘도 저 닭장을 나온 수탉,
외로이 나무를 오르고 있다.
닭장 안에 수탉은 암탉과 종종 거리며 나 잡아 봐라 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데, 그 모든 세속의 재미를 저 수탉만은 초월하고 혼자 나무를 오르고 있다
느릅나무 높다 하나 하늘 아래 나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닭들이 제 아니 오르고 나무만 높다 하더라
독야청청, 홀로 푸드득.
높이 오르는 닭이 멀리 본다
경부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차 속 인간들도 보이고, 렉카차에 끌려가는 부서진 자동차도 보이고 민정이 철둑비얄에 궁뎅이 내 놓고 오줌누는 것도 보이고, 상순이 아무도 안 보는 줄 알고 빤수 갈아 입는 것도 보인다.
다...보인다
사람들은 제 눈높이에서 둘러 보아 아무도 없는 줄 알지만, 느릅나무에는 나 수탉이 있어 다...아 보고 있느니라.
에이씨, 저녁해야 하는데 뭔 지랄이여...ㅋㅋㅋ
오뎅국이라도 낋이야지 고스방 한 숟갈 떠묵지..
주의: 높이 나른다고 멀리 보겠지만, 자세히는 못보겟지. 이 점도 유념하길.
우리집 마당 한켠에는 닭장이 있어, 검은 암탉 니마리, 황색 암탉 시마리, 그리고 장닭이 다섯마리 있다.
닭장 뒤에는 이백년 묵은 느릅나무가 중간이 분질러진채 귀신 산발한 듯 나뭇가지를 뻗고 있는데, 나무도 한 집구석에 한 이백년 묵다보면 전설이 생긴다.
느릅나무 전설은 나중에 글 쓰다 시간이 나면 귀퉁이 쪼매 붙여볼 생각이고, 요새 닭장에서 탈출한 장닭 한 마리가 마당을 배회 중이다.
마당에 떨어진 나락도 조오 묵고, 쓰레기장을 뒤져서 음식 찌끄래기도 조오 묵고 그러는데 암탉이 모두 닭장 안에 있으니 거시기 써 묵을 일이 없어졌다.
장닭과 암탉이 사이 좋게 마당에서 살던 시절, 암탉이 죽는 다고 꼬꾸댁거려서 밖을 내다보면 수탉이 암탉 위에 올라가 한 껀하고 내려오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나는 그 현장을 똑똑히 볼라고 몇 번이나 그 넘 주위를 유심히 봤는데도 현장 포착을 못했다. 올라 갔는가 하면 금새 내려온다. 아니 도대체 언제 한거야??????
밖을 나온 수탉의 거시기가 슬슬 녹슬게 생겼다. 그러나 사람이든 닭이든 양기란 것이 직접적으로 발산이 안 되면 우회적으로 발산을 하는 모양이다.
심심골때리는 날들이 계속되자 이놈으 수닭 느릅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첨에는 닭장 지붕담말래이를 꾸역꾸역 날아 오르더니 차츰차츰 느릅나무를 정복하기 시작했다
푸드득 거리는 소리와 꽤끼랙꽥꽥~ 하고 동시에 고함소리가 터져 나오면 그건 한 가지 더 높은 단계로 진출했다는 의미다.
오늘도 저 닭장을 나온 수탉,
외로이 나무를 오르고 있다.
닭장 안에 수탉은 암탉과 종종 거리며 나 잡아 봐라 놀이를 하며 놀고 있는데, 그 모든 세속의 재미를 저 수탉만은 초월하고 혼자 나무를 오르고 있다
느릅나무 높다 하나 하늘 아래 나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닭들이 제 아니 오르고 나무만 높다 하더라
독야청청, 홀로 푸드득.
높이 오르는 닭이 멀리 본다
경부선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차 속 인간들도 보이고, 렉카차에 끌려가는 부서진 자동차도 보이고 민정이 철둑비얄에 궁뎅이 내 놓고 오줌누는 것도 보이고, 상순이 아무도 안 보는 줄 알고 빤수 갈아 입는 것도 보인다.
다...보인다
사람들은 제 눈높이에서 둘러 보아 아무도 없는 줄 알지만, 느릅나무에는 나 수탉이 있어 다...아 보고 있느니라.
에이씨, 저녁해야 하는데 뭔 지랄이여...ㅋㅋㅋ
오뎅국이라도 낋이야지 고스방 한 숟갈 떠묵지..
주의: 높이 나른다고 멀리 보겠지만, 자세히는 못보겟지. 이 점도 유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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