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달무리 언니랑 챗창을 열어 이야기하다 이야기 말미에 "대댕키는대로 살지 뭐"하는 말이 나왔다.
뚜시꿍~~~~~~~ <대댕키는대로 살지 뭐!>
나는 이 말에 대해 정말 안 좋은 추억이 있다.
에또 가설라무네 때는 십년을 거슬러 올라가고도 칠팔년은 더 뒷걸음질 쳐 세기말
일천구백팔십칠년도쯤의 일이리라
무단히 일하기 싫어 도금공장 경리질을 마악 때려치웠을 때다.
그때 그 공장을 그만 두기 서너달 전에 정모라는 성씨를 가진 노총각이 새로 입사하였다. 그야말로 사람이 부시맨처럼 순박하게 생긴대다가 닳을대로 닳은 내가 놀려대면 얼굴이며 눈길을 어데다 둘지 몰라서 구석으로 숨던 참말로 숫총각 사내였다
가끔 회사일 끝나고 목구멍에 분진 씻어내야한다며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도 나는 도토리만한 소줏잔을 정기사 잔에 사정없이 부딪어 정기사 얼굴이 빨간 홍당무처럼 붉어지도록 만들었고, 술이 한 잔 들어가 너나없이 발럼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여 스스름 없어지는 시간이 오면, 정기사에게 빤히 쳐다보며 정기사님 정말 숫총각맞지요. 거시기도 한번 못해본...캬캬캬...(에공...츠자가 입이 왜그리 걸었던가 몰라)
그럼 이 정기사총각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다 못해 흑장미 색깔이 되도록 부끄러워했는데, 여튼 정기사가 들어오고 회사일로 차를 가지고 나가 아무리 여러군데를 볼 일을 본다고 들르고 하여도 신경질 한번 안 내고 잘 해주었다.
그러다 나는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왔고, 정기사는 계속 근무를 하였는데, 집구석에서
심심 골때리고 있던 내가 드러누워 천장을 치어다보며 날아다니는 파리의 비행 행로를 열씨미 추적하고 있는 그 찰나의 순간에 문득 정기사가 생각났다.
아, 내가 몇달 동안 정기사 엄청 괴롭혔으니, 갑자기 술도 고픈 초여름 밤에 그이와 한잔하면 딱이겠다 싶어 전화를 하여 정기사와 시내에서 만났다.
얼래?
정기사 나를 보더니 예전처럼 얼굴을 붉히는 대신 몹시 반가와 나를 쳐다보며 빤히 웃고 있는기 아닌가? 저 총각이 어데서 동삼뿌리를 삶아 묵었나...날도 더운데 씨원한 냉커피 한 잔하고는 으슥한 술집으로 델꼬갔다. 기실 그런 술집은 여자 혼자가기엔 십수년전에 뭣한 구석이 있는 곳이라. 당당히 찰리채플린이란 간판이 있는 술집으로 둘이 들어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시간은 뭐 한 열한시쯤 되었나보다. 서서히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지금같으면 택도 없을 그깟 맥주에 그날은 왜그리 취하던지...둘다 횡설수설했나보다. 근데 느닷없이
이 정기사가 눈꼬리를 까꾸장하게 하더니 날보고 할 말이 있단다.
숫총각 정기사님 뭔 할말이 있을까 해보슈 했더니 그때부터 이양반 말의 물꼬가 어데서 터졌는지 좔좔 설사똥처럼 말을 쏴대는것이다.
내가 기실 전양을 얼매나 좋아했는데....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가서는 내 얼굴로 육탄공세가 퍼부어졋다. 하이고 이노무 인간이 뭔 말을 하며 뭔 짓을 하는겨
츠자때부터 한 힘하던 내가 정기사를 밀치고 술값을 계산하고 나오기까지는 정말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게다. 술집을 나와 밤하늘 아래 오가는 사람들 틈으로 스밀때까지 기분이 멍했다. 한 마디로 정신이 없었던게다.
지금생각하니 그 때 내가 너무 까불었는게다. 남자란 아무리 다소곳 수즙음을 많이 탄다고 해도 그 본성을 어쩔 수 없는건데 그걸 모르고 납죽납죽 헤실헤실 웃어싸며 까불어대었으니..ㅎㅎㅎ
그 후로 정기사의 거취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었다.
어느 여름 날밤, 야리꾸리한 해프닝을 그렇게 끝나고 말았는데, 그 정기사와 내가 사이좋게 차를 타고 가면서 예전에 나눴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
나: 정기사요, 정기사는 사는데 어떤 기준(가치관)으로 살아가니껴?
정기사;그런 어려븐말은 나는 잘모르고요, 그냥 대댕키는대로 안 사니껴.
대댕키는대로 사는 자, 정기사.
그는 지금 어느 하늘아래 검은 눈빛을 빛내고 살고 있으까잉?
허기사 나도 요즘은 대댕키는대로 살고 있지만. 헐.....
뚜시꿍~~~~~~~ <대댕키는대로 살지 뭐!>
나는 이 말에 대해 정말 안 좋은 추억이 있다.
에또 가설라무네 때는 십년을 거슬러 올라가고도 칠팔년은 더 뒷걸음질 쳐 세기말
일천구백팔십칠년도쯤의 일이리라
무단히 일하기 싫어 도금공장 경리질을 마악 때려치웠을 때다.
그때 그 공장을 그만 두기 서너달 전에 정모라는 성씨를 가진 노총각이 새로 입사하였다. 그야말로 사람이 부시맨처럼 순박하게 생긴대다가 닳을대로 닳은 내가 놀려대면 얼굴이며 눈길을 어데다 둘지 몰라서 구석으로 숨던 참말로 숫총각 사내였다
가끔 회사일 끝나고 목구멍에 분진 씻어내야한다며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도 나는 도토리만한 소줏잔을 정기사 잔에 사정없이 부딪어 정기사 얼굴이 빨간 홍당무처럼 붉어지도록 만들었고, 술이 한 잔 들어가 너나없이 발럼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여 스스름 없어지는 시간이 오면, 정기사에게 빤히 쳐다보며 정기사님 정말 숫총각맞지요. 거시기도 한번 못해본...캬캬캬...(에공...츠자가 입이 왜그리 걸었던가 몰라)
그럼 이 정기사총각 붉어진 얼굴이 더욱 붉다 못해 흑장미 색깔이 되도록 부끄러워했는데, 여튼 정기사가 들어오고 회사일로 차를 가지고 나가 아무리 여러군데를 볼 일을 본다고 들르고 하여도 신경질 한번 안 내고 잘 해주었다.
그러다 나는 회사를 그만 두고 나왔고, 정기사는 계속 근무를 하였는데, 집구석에서
심심 골때리고 있던 내가 드러누워 천장을 치어다보며 날아다니는 파리의 비행 행로를 열씨미 추적하고 있는 그 찰나의 순간에 문득 정기사가 생각났다.
아, 내가 몇달 동안 정기사 엄청 괴롭혔으니, 갑자기 술도 고픈 초여름 밤에 그이와 한잔하면 딱이겠다 싶어 전화를 하여 정기사와 시내에서 만났다.
얼래?
정기사 나를 보더니 예전처럼 얼굴을 붉히는 대신 몹시 반가와 나를 쳐다보며 빤히 웃고 있는기 아닌가? 저 총각이 어데서 동삼뿌리를 삶아 묵었나...날도 더운데 씨원한 냉커피 한 잔하고는 으슥한 술집으로 델꼬갔다. 기실 그런 술집은 여자 혼자가기엔 십수년전에 뭣한 구석이 있는 곳이라. 당당히 찰리채플린이란 간판이 있는 술집으로 둘이 들어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시간은 뭐 한 열한시쯤 되었나보다. 서서히 취기가 돌기 시작하고, 지금같으면 택도 없을 그깟 맥주에 그날은 왜그리 취하던지...둘다 횡설수설했나보다. 근데 느닷없이
이 정기사가 눈꼬리를 까꾸장하게 하더니 날보고 할 말이 있단다.
숫총각 정기사님 뭔 할말이 있을까 해보슈 했더니 그때부터 이양반 말의 물꼬가 어데서 터졌는지 좔좔 설사똥처럼 말을 쏴대는것이다.
내가 기실 전양을 얼매나 좋아했는데....로부터 시작해서 마지막에 가서는 내 얼굴로 육탄공세가 퍼부어졋다. 하이고 이노무 인간이 뭔 말을 하며 뭔 짓을 하는겨
츠자때부터 한 힘하던 내가 정기사를 밀치고 술값을 계산하고 나오기까지는 정말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았을게다. 술집을 나와 밤하늘 아래 오가는 사람들 틈으로 스밀때까지 기분이 멍했다. 한 마디로 정신이 없었던게다.
지금생각하니 그 때 내가 너무 까불었는게다. 남자란 아무리 다소곳 수즙음을 많이 탄다고 해도 그 본성을 어쩔 수 없는건데 그걸 모르고 납죽납죽 헤실헤실 웃어싸며 까불어대었으니..ㅎㅎㅎ
그 후로 정기사의 거취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 수도 없었다.
어느 여름 날밤, 야리꾸리한 해프닝을 그렇게 끝나고 말았는데, 그 정기사와 내가 사이좋게 차를 타고 가면서 예전에 나눴던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
나: 정기사요, 정기사는 사는데 어떤 기준(가치관)으로 살아가니껴?
정기사;그런 어려븐말은 나는 잘모르고요, 그냥 대댕키는대로 안 사니껴.
대댕키는대로 사는 자, 정기사.
그는 지금 어느 하늘아래 검은 눈빛을 빛내고 살고 있으까잉?
허기사 나도 요즘은 대댕키는대로 살고 있지만.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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