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가하는 날이다
서둘러 요가매트 울러매고 밖으로 나가니 아이고나 천지에 봄기운 가득이다
입춘이 그저께더니 봄기운을 이렇게 무장무장 퍼트려놓다니.
날따수운건 좋지만 밭에 나가 일 할거 생각하면
호매이 자루 볼때마다 겁이 더럭 나지를
양지쪽 볕이 하도 이뻐서
아장아장 걷는 아기라도 있으면 채비차려
저 볕마중이라도 나갈 것을
이러구러 겨울도 다 지나갔단 말인가.
그것도 아숩네. 올 겨울은 눈도 별로 오지 않았고
쨍쨍하니 개울물이 얼어 귀때기 따가운 바람도 없었으니
벼르고별러 온 계절이 그저 지나가는 느낌.
나이드니
요렇게 손 흔들며 지나가는 것들은 모두 아수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