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필 ebs 방송의 <명의>라는 프로그램에서 장기려박사의 육필 공책을 보여준다. 그의 삶을 요약해서 보여주는데 혼자 썰렁한 거실에 앉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진다. 육필원고, 육필일기..육필 악보...몸으로 열정을 표시해 놓은 것들은 왜 그리 가슴을 끓게 하는지. 한 때, 루피나와 나도 그렇게 뜨거운 .. 소주 동맹 상순이 2009.01.04
진정 봄날인가? 연이어 망년회를 겸한 송년회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을 집에서 보내지 않아서 아이들 얼굴 마저 아슴슴하다 ㅎㅎㅎ 어제도 꽃꽃이샘과 면사무소 여직원하고 송년회해야지? 하며 무심히 잡은 술자리 모임 막창 구이에 노래방에 포장마차까지, 오랜만에 3차까지 뛰고 집에 오니 열..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2.16
가연, 가희. 그리고 미안하다 친정 막내동생 딸들 가연이와 가희 친정 아버지 생신으로 대구에 갔다왔다. 막내네가 와서 가연이와 가희도 만난다 담양 사건이후 그 에미는 인상 한 번 펴지 않고 이야기도 않고 저 혼자 배토롬히 앉았다가 먹고 갔다 못난 에미야 그렇게 해도 아이들은 이쁘다 가연이도 많이 자랐고 가희는 더 많이 ..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2.08
맛있는 책이 왔다. 내가 책을 참 안 읽어요 요즘 들어서는 그녀르꺼 가방 꼬매고 한다고 더욱 책을 안 읽어요 그라고 책 들고 있으면 서너 줄도 안 넘어가서 책이 얼굴 위에 턱, 덮히고 삼초도 안 되서 눈이 시르륵 감기는게 고만 잠을 자요 날밤 새우며 다락방에서 책읽다가 다락방 쪽창으로 동 터오는 현장을 적발하던 ..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2.04
일상 <상순이는 호작질쟁이 ㅎㅎ> 부슬부슬 비는 안개로 내린다 저 비는 어제부터 시작되었고 밤을 넘기고 아침을 맞이한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는 비가 아니고 눈이 내렸을거라 차근차근 매일 저 길을 걸어간다 겹겹 산들은 안개 속에서 묵화로 남았다. 매일, 가는 길에 만나는 자전거 타..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1.28
잔머리 꽃게 당진으로 어제 저녁 6시 차로 집을 떠났다 딱, 24시간 마누라 부재에 고스방은 전화를 5번했다. 마지막 전화는 저녁 6시 11분에 왔는데 내 옆 좌석에 앉은 아가씨가 다 들릴정도로 고함을 지른다 "니는 사람이 우째 그 모냥이고. 어제 저녁에 나갔으면 낮에 해 있을 때 들어와야 될거 아녀? 그 서슬푸름에 ..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1.16
.. 블로그 첨 시작할 때는 술 취한 술꾼 맹이로 잘 지�다 마치 누가 마주 앉아 내 이야기를 들어 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손가락으로 타자를 치며 주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시덥잖다. 어제는 어머님이 저녁에 밥 대신에 묵을 말아 드신다고 멸치 다시물과 묵을 꺼내시다가 이틀 전에 아버님 드시라..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1.10
이것 저것.. 아침 마다 산책을 해요 들깨는 누렇게 익어서 낫들고 쪄로 나가야하는데도 그건 안해도 내가 안 죽지만 운동은 안 하면 내가 죽어요 정작 죽기야 하겠어요. 운동 안하면 정말로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 비장한 각오를 들이대는 것이지요 우리집에서 에넥스 씽크대 공장이 있는 아랫마산리 쪽으로 쭈~~.. 소주 동맹 상순이 2008.10.29
친정 서울 갔다가 친정으로 바로 내려 오면서(고스방한테는 친정간다고 얘기하고 하루를 서울로 땡땡이 쳤걸랑요?) 아부지께 전화를 드리니 "그래 어서와서 여름 내도록 힘들게 일했으니 집에 와 편히 쉬어라"하신다. 그 말씀을 어찌나 다정하게 하시던지 눈물이 퍽 쏟아졌다. 목이 메여 대답을 제대로 못.. 소주 동맹 상순이 2008.09.21